[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디비전시리즈 8강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됐던 콜로라도 로키스가 주의의 예상을 비웃으며 가장 먼저 2승을 기록했다. 이제 콜로라도는 남은 3경기 가운데 1승만 추가하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서게 됐다. 콜로라도가 적지에서 또 다시 승리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었다. 콜로라도는 5일(이하 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0-5로 완승했다. 전날에 이은 2연승, 지난달 30일 애리조나전 이후 5연승, 정규시즌 막판 14승1패를 포함해 9월 17일 플로리다전 이후 17경기서 무려 16승1패를 거두고 있다. 거칠 것 없는 콜로라도의 질주에 필라델피아는 디비전시리즈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일본 출신 마쓰이 가즈오였다. 콜로라도 부동의 1번타자이자 붙박이 2루수인 마쓰이는 팀이 2-3으로 뒤진 4회초 우월 그랜드슬램을 작렬해 승부의 향방을 단숨에 되돌렸다. 선두 개럿 앳킨스의 좌측 2루타와 요빗 토레알바의 고의사구, 시스 스미스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좌타석에 들어선 마쓰이는 상대 선발 카일 켄드릭을 구원한 카일 로스를 두들겨 우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것. 이 한 방으로 경기는 6-3으로 역전됐고 필라델피아는 그대로 주저 앉았다. 신이 난 콜로라도는 6회에도 토레알바의 2타점 2루타, 마쓰이의 적시 3루타, 맷 홀리데이의 중전 안타로 4점을 더 얹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시작부터 콜로라도의 파워가 작렬했다. 1회초 1사 후 트로이 툴로위츠키와 홀리데이가 좌월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선취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말 지미 롤린스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반격을 시작한 필라델피아는 2회 2사 2,3루에서 역시 롤린스의 2타점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콜로라도 타선의 불꽃타에 점수차가 벌어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3-10으로 뒤진 6회 라이언 하워드의 솔로홈런, 7회 롤린스의 내야땅볼로 1점씩 얹었으나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콜로라도 승리의 주역인 마쓰이는 이날 홈런과 3루타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신들린 타격을 선보였다. 툴로위츠키, 홀리데이도 2안타를 때려내는 등 상위 3명의 타자가 합계 안타 7개를 쳐냈다. 불펜진의 철벽 계투도 또 다른 승인이었다. 선발 프랭클린 모랄레스가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되자 투입된 5명의 구원 투수는 나머지 6이닝을 합작 2실점으로 틀어막는 견고함을 과시했다. 전날 상위타선의 침묵으로 힘없이 패한 필라델피아는 이날 타선이 살아난 반면 마운드가 무너져 허망하게 졌다. 정규시즌 10승 투수인 켄드릭은 루키의 한계를 드러내며 3⅔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고, 뒤를 이어 등판한 구원진도 줄줄이 점수를 허용해 안방 2연패의 '원흉'이 됐다. 2승을 먼저 확보해 큰 여유를 가지게 된 콜로라도는 오는 7일 장소를 홈구장 쿠어스필드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우발도 히메네스와 제이미 모이어가 각각 콜로라도와 필라델피아를 대표해 선발 등판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