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울산, 20G 무패 이어갈까?
OSEN 기자
발행 2007.10.05 08: 03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이유는 다르다. 한쪽은 보다 쉬운 대진을 위해, 또다른 쪽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플레이오프 티켓을 위해서다. 중요한 고비에서 3위 울산 현대와 8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만난다. 오는 6일 오후 3시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4라운드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11승9무3패, 승점 42점을 얻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리그 2위를 지키고 있는 수원 삼성(14승5무4패, 승점 47)에 불과 승점 5점차로 뒤져 있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울산의 최근 기세가 매섭다. 19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2번 승리했고, 7번 비겼다. 지난 주말 마지막 홈경기로 열린 수원과의 23라운드서 2-0 짜릿한 완승을 거둔 게 결정적이었다. 네덜란드 무대로 떠난 이천수가 빠지며 전력 누수가 예상됐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보다 더 탄탄해진 조직력과 짜임새있는 플레이가 전개됐고, 이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 됐다. 전 포지션에 걸쳐 호흡이 척척 이뤄지고 있고 팀 플레이도 한층 강화됐다. 어느 특정 선수를 위한 팀이 아닌 진정한 조직 축구를 하게 됐다는 게 울산 관계자의 말이다. 김정남 감독은 "인천을 상대로 2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한다. 다 이유가 있다. 울산은 인천과 올 시즌 3차례 만나 모두 이겼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충천한 상태다. 반면 인천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얼마 전만 해도 '코스닥 상장' 등 굵직한 이슈의 핵심이었던 인천이었지만 지금은 각종 가십과 조롱거리의 주인공이 됐다. K리그와 FA컵에서 연이어 상처를 받았다. 판정 시비와 선수들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인천은 이번 울산전에 임중용과 전재호가 출전할 수 없어 큰 전력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정상적인 상태라도 힘든 경기가 더 어려워지게 생겼다. 박이천 감독은 "바닥을 친 선수들의 사기를 올려야 하는데 도무지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한다. 이래저래 울산의 20경기 연속 무패행진 달성이 유력해 보이는 한판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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