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사는 스타들의 전유물?
OSEN 기자
발행 2007.10.05 08: 51

최근 사회 각 단체와 기관, 행사 등의 홍보대사 자리를 스타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른바 스타 홍보대사의 홍수시대다. 스타라면 대개 한 두 개씩 가지고 있다는 ‘홍보대사’타이틀. 지금 이 순간에도 스타들은 하나 둘 태어나고 이색적인 홍보대사들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홍보대사가 자칫 ‘스타들의 이미지를 쌓는 구실로만 전락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게 사실. 그렇다면 스타들의 홍보대사 종류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수영의 박태환과 빙상의 김연아 선수는 자신들의 이미지에 맞게 ‘다이나믹코리아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김태희는 ‘스위스, 유방암 홍보대사’, 이병헌은 원빈과 함께 '유니세프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또 이영애는 ‘해금 홍보대사’, 송윤아는 ‘모네 전시회 홍보대사’를 맡았다. 아시아의 별 보아는 ‘자연건강식품 홍보대사’, 홍경민과 김아중은 ‘사이버 명예시민’, 김지호와 고은아는 한강물을 대표하는 ‘아리수 홍보대사’다. 강동원은 자신의 모교인 ‘한양대학교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며 다니엘헤니는 ‘서울 출입국 홍보대사’로 직접 서울 출입국 시스템을 시연해보기도 했다. 손호영과 전진은 ‘광주 김치축제 홍보대사’를 맡았다. 전진은 한 인터뷰에서 “김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음식이지 않느냐. 홍보대사를 맡게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스타들이 홍보대사를 맡는 이유는 기업에게도 좋은 이미지가 되지만 동시에 스타들 자신에게도 좋은 이미지가 심어지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윈윈효과인 셈. 특히 신인배우들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은 선행 홍보대사들이다. 노홍철은 ‘소아암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변정수가 ‘자궁경부암 홍보대사’, SG워너비와 이영아가 ‘대한적십자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채시라와 김태욱 부부는 ‘어린이돕기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컬투는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가수 테이는 ‘각막기증 홍보대사’로 각막기증의 중요성 알리고 있다. 또한 탤런트 김지우와 세븐은 ‘금연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이색적이고 재밌는 홍보대사도 있다. 탤런트 이훈과 DJ DOC, 이정현, 김수근은 '고창 복분자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훈은 “아무래도 힘도 넘치고 건강해서 복분자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 같다”고 웃으며 전하기도. 아울러 박수홍은 ‘손씻기 홍보대사’, 예비부부 정재환과 정선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정재환은 한 인터뷰에서 홍보대사를 맡게되면 스타들이 얻을 수 있는 장점에 대해 “일단 스타로서는 시간을 투자해야하는 셈인데 일단 맡게 주시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든다. 아마 성취감이 들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다. 유난히 차를 사랑하는 탤런트 류시원은 ‘신형스포츠카 홍보대사’, 그룹 쥬얼리는 ‘전통한지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하하는 ‘헬스로빅 홍보대사’, 베이비복스는 예전 그룹 활동 당시 ‘중국 계림성 홍보대사’를 맡았었다. 이쯤되면 연예인 최다 홍보대사는 누구인지도 관심이 가질 법. 그 주인공은 바로 영화배우 정준호인 것으로 밝혀졌다. 총 23개부분에 노미네이트되어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정준호는 '정치 쪽에 관심을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하는 항간의 소문도 돌았지만 워낙 사람들을 좋아하고 인간적인 매력 때문에 제의가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호의 뒤를 이어 2위는 가수 장나라가 차지했다. 대중에게서 받은 사랑을 자신들이 필요한 곳에 다양하게 나눠주고 있는 스타들. 이처럼 좋은 일에 앞장서는 스타들의 모습은 분명 칭찬할 만하지만 넘쳐나는 홍보대사의 홍수 속에서 명분뿐인 홍보대사가 아닌 진정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홍보대사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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