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일본 드라마)의 시작과 끝 기무라 타쿠야가 4일 영화 ‘히어로’ 홍보차 내한했다. 기무라 타쿠야가 도착한다고 알려진 김포공항에는 이른 시간부터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팬 미팅이 이뤄지는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에도 팬들이 모여들기는 마찬가지였다. 기무라 타쿠야의 팬 미팅이 열리는 시각은 오후 5시, 하지만 극장 상영관 앞에는 이른 시각부터 팬들이 몰려들어 그가 움직이려는 낌새만 보여도 술렁였다. 기무라 타쿠야는 1996년 이후 일본에서 방송된 드라마 순위 베스트 50위 중 톱 10 안에 7편의 작품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1위부터 5위는 모두 기무라 타쿠야의 작품인 것을 보면 일본에서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일본 잡지 앙앙이 선정한 ‘좋아하는 남자’ 순위에서 14년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첫 팬 미팅을 연 기무라 타쿠야는 “한일 양국이 정치 관계를 떠나 더 가까워 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팬 미팅 장에 나타난 기무라 타쿠야는 흰색 티셔츠에 검정색 재킷을 받쳐 입고 청바지 위에는 스카프를 둘러 멋스러움을 더했다. 잘생긴 것은 분명했지만 큰 키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팬들의 경향과는 달리 그는 그다지 큰 키는 아니었다. 하지만 분명 ‘뭔가’는 있었다. 다소 건방진(?) 듯한 표정으로 무대 중앙에 선 기무라 타쿠야는 팬들의 반응에 기쁜 듯 환한 미소를 지었고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받고 정말 좋은 듯 “선물?!” 이라는 말과 함께 환호를 했다. 또 진행을 맡은 서현진 아나운서가 질문지를 읽을 때는 뚫어지듯 그녀를 응시해 팬들의 질투를 유발하기도 했다. 기무라 타쿠야는 아무렇지도 않은 행동 속에도 팬들을 열광케 하는 스타의 자질을 어렸을 때부터 체득한 듯 했다. 30여 분간 진행된 짧은 팬 미팅에서 기무라 타쿠야는 한국식 애칭 ‘김탁구’가 마음에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영화 ‘히어로’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병헌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는 그의 모습에 존경심까지 느낄 정도 였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분명 잘 생겼지만 요즘 배우들 중에 저 정도 잘생긴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잘생긴 외모가 다가 아닌, 스타라면 갖추고 있어야 할 카리스마로 대변되는 ‘무언’가가 있는 기무라 타쿠야. 그를 보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도 많지만 누구에게나 자신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기’로 이번에는 영화 팬들의 마음을 두드리려 하고 있다. 일본의 인기 TV시리즈 ‘히어로’를 영화화한 영화판 ‘히어로’에서 기무라 타쿠야는 엉뚱한 검사 쿠리우 고헤이로 다시 돌아왔다. 그가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처럼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