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는‘학교 시리즈물에서 스타가 나온다?’는 설이 있다. 물론 연기자들이 학교 시리즈물 출연 후 많은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갈고 닦아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겠지만, 유독 KBS 드라마 ‘학교’ 시리즈(1999년-2002년)에서 숱한 스타들을 배출한 것은 사실이다. 최강희 장혁 배두나 양동근 김민선 김민희 하지원 이요원 김래원 김흥수 심지호 추소영 재희 이인혜 공유 등등. 지금은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들이 모두 '학교' 출신 멤버들이다. 최근 조용히 종영한 KBS 학교드라마 ‘아이엠 샘’에도 많은 학생들이 등장했다. 박채경 곽지민 반소영 최재환을 비롯해 많은 신인들이 ‘명문고’ 학생 역으로 출연했다. 양동근 손태영 박민영 등 쟁쟁한 스타들의 이름에 가려진 ‘아이엠 샘’의 숨은 주역들. 앞으로 이 신인들이 학교시리즈물의 명성을 뒤이어 유명세를 탈지 주목해 본다. 박채경- 은별의 단짝 친구 민사강 역 지난해 아시아나 항공 CF를 거머쥐며 아시아나의 연인이 된 박채경(20). 그 후 각종 화장품 건설회사 통신사 CF 등을 섭렵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아이엠 샘’에서 박채경은 민사강 역을 맡았다. 은별(박민영)의 단짝친구로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자라 겉으로는 강하고 터프한 척하는 인물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섬세한 인물. 박채경은 첫 미니시리즈 도전작 ‘아이엠 샘’에서 민사강으로 완벽히 분해 역할을 무난히 소화했다. 박채경은 최근 KBS 2TV 드라마시티 ‘무공족구외전’(김용수 연출)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주연 신고식을 치르게 된 ‘무공족구외전’에서 보육원생과 동거동락하며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태희 역이다. 보육원생인 정우(하석진)와의 로맨스도 펼쳐진다. 최재환-채무신의 친구 한상태 역 ‘아이엠 샘’에서 과묵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채무신(빅뱅의 탑) 옆에서 연신 주둥이를 놀리며 설레발을 치는 고교생 한상태가 있다. 바로 최재환(24)이다. 약간은 어눌하게 생긴 인상이지만 ‘아이엠 샘’에서 톡톡한 재미를 주며 재간둥이로 활약했다. 최재환은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더 인상적이었다.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진압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죽어가는 바보 역으로,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극의 마지막 조인성을 사시미칼로 처리한 막내 조폭 역으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줬다. 최근 권상우 송승헌 지성 주연의 영화 ‘숙명’과 김래원 남상미 주연의 사전제작드라마 ‘식객’에도 연이어 캐스팅 됐다.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것’으로 경쟁력을 살리겠다는 최재환이다. 반소영- 명문고 3인조 빈트리오의 멤버 효빈 역 최근 실시간 검색순위 1위를 기록하며 화제가 된 반소영(20)이 있다. ‘아이엠 샘’에서 명문고 공주파 클럽 빈트리오의 멤버 효빈 역을 맡았다. 반소영은 2% 부족한 푼수 기질로 여기저기서 구박 당하기 일쑤지만 마음만은 약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갖가지 화려한 액세서리로 치장한 아리따운 모습과는 동떨어진 4차원의 엉뚱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반소영은 인터넷 얼짱 출신이다. 이미연 채시라 등 톱스타를 배출한 가나초콜릿 광고(2004)를 통해 청순한 이미지로 눈길을 끌었다. 올해 이기찬의 ‘미인’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애절한 감성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곽지민-명문고 3인조 빈트리오의 리더 다빈 역 곽지민(22)은 명문고의 공주파 3인조 그룹 빈트리오의 리더 다빈 역을 맡았다. 빈트리오의 음모의 중심으로 늘 은별(박민영)을 ‘왕따’ 시키고 괴롭힐 음모를 만들며 밉상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날라리 여고생으로 완벽히 분했지만 실제 곽지민의 고교생활은 반 1등과 전교 순위를 다퉜던 모범생으로 밝혀져 이색적이었다. 곽지민은 영화 ‘여고괴담 3-여우계단’으로 데뷔한 후 영화 ‘사마리아’ ‘소녀X소녀’에 출연했다. 최근 MBC 드라마 ‘메리대구 공방전’에서 최비단 역을 맡아 까칠한 반항아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crystal@osen.co.kr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채경 최재환 반소영 곽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