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업그레이드' 강민호, "포수는 포수를 잘해야"
OSEN 기자
발행 2007.10.05 09: 59

'타격은 업그레이드, 포수로서는?'. 롯데 강민호(22, 포수)가 승리의 쐐기를 박는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3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강민호는 지난 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경기서 3-2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 이대호의 볼넷과 페레즈의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만든 2사 2,3루서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안지만과 볼카운트 1-2에 서 131km 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는 110m 짜리 스리런을 작렬했다. 올 시즌 14호 홈런. 3루수 앞 땅볼과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강민호는 "편한 마음으로 우중간 방향으로 밀어치려고 했는데 상대 투수의 실투로 홈런을 뽑아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뷔 후 지난 3년간 기록한 11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날렸지만 올 시즌을 돌아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라는 게 강민호의 생각. "지난 시즌에 전 경기 출장하며 올해는 수비보다 타격에 많은 비중을 둔 게 사실"이라며 "포수는 포수가 돼야 주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팬들에게도 그저 미안할 뿐. 강민호는 "올 시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시즌 후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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