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현대’.
현대 유니콘스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고 프로야구사에서 사라진다. 현대는 5일 수원구장 한화전을 끝으로 12년 역사를 마감한다. 더 이상 구단을 운영할 여력이 없어 새로운 인수자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이다.
착잡한 심정으로 고별전에 임하는 현대 선수단은 최종전 승리로 ‘현대 유니콘스’가 한국시리즈 4회 우승에 빛나는 명문구단이었음을 증명할 태세이다. 올 시즌 재기에 성공한 우완 김수경을 5일 한화전 선발로 예고했다. 김수경은 1998년 입단한 신인으로 그 해 현대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에 오르며 현대 주축 투수로 맹활약했다.
지난 2년간 잔부상으로 부진했으나 올해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김수경은 애정이 듬뿍 담긴 현대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각오가 남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12승 재도전이다.
믿고 싶지 않지만 엄연한 현실앞에 놓인 현대 선수단은 이날 최선을 다한 게임으로 야구장을 찾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태세이다. 이날 승리로 시즌 6위로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각오들이다. 또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외국인 강타자 브룸바도 심정수(삼성)와의 2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마지막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위를 확정지으며 준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상대팀 한화는 신예 유원상을 선발로 내보낸다. 한화는 9일부터 시작되는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컨디션 점검에 집중할 전망이다. 물론 선발 투수인 유원상 개인은 시즌 3승과 함께 포스트시즌 엔트리 포함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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