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갓 스물’ 허이재, “고정 틀을 깨고 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5 12: 22

“남자는 턱시도, 여자는 드레스라는 클래식을 깨고 싶었다.”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 카펫 행사에서 포스트모던한 분위기로 관계자들도 몰라볼 정도의 변신을 감행한 허이재(20)가 파격 변신의 이유를 귀여운 ‘저항’의 목소리로 전했다. 전통을 빗겨간 파격을 시도해 보자는 파릇한 젊은이다운 생각이다. 허이재는 4일의 레드 카펫 행사에서 평소의 깜찍,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여전사의 이미지를 연상케 할 정도로 대담한 변신을 시도했다. 검정색으로 빛나는 롱 가죽부츠에 하드코어 한 느낌의 금속성 액세서리를 허리에 칭칭 감았다. 얼굴 화장도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날 정도로 강렬했다. 현장에 있었던 사진기자들은 이런 허이재를 도무지 알아채지 못하고 “중국이나 일본 배우인 줄 알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허이재 소속사인 BOF의 관계자는 “허이재 씨가 사람들의 반응에 만족해 한다”고 소식을 전하고 “그녀는 이제 갓 스물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나와도 어색하지 않겠는가”며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허이재가 변신을 시도한 이유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탈피해 보고자 하는 생각도 있었고 그렇다고 클래식한 전통을 따르기도 싫은 두 마음이 결합돼 그런 컨셉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5일 저녁에 있을 ‘프리미어 초이스’ 시상식에서는 클래식한 드레스를 입고 나올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귀띔했다. 덕분에 팬들은 배우의 의상 컨셉 하나가 얼마나 이미지를 크게 좌우하는지 눈으로 체감할 수 있게 됐다. 100c@osen.co.kr 부산 국제영화제에 나타난 허이재(위)와 이전 작품 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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