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드라마를 영화화한 ‘히어로’를 연출한 스즈키 마사유키 감독이 이병헌의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5일 오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히어로’ 기자회견에서 스즈키 마사유키 감독은 “이병헌은 카메오가 아니라 중요한 역할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비록 출연 분량은 적지만 짧은 시간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존재감이 있어야 했다. 이병헌은 일본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고, 그 역할을 맡을 후보는 이병헌 밖에 없다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이병헌의 인상에 대해서는 “이병헌은 영화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는 배우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진지하면서도 귀엽기도 하다. 일본에서 ‘웃는 모습이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백만 달러의 미소’라는 별칭이 있다”고 말했다. ‘히어로’는 일본 드라마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영화화한 작품. 일본 열도를 뒤흔든 거대 비리사건과 그 배후세력의 음모에 맞서 엉뚱하지만 천재적인 사건 해결력을 지난 검사 쿠리우(기무라 타쿠야 분)의 활약을 그린 범죄액션 수사극이다. 이병헌은 ‘히어로’에서 쿠리우를 돕는 정의로운 한국인 검사 강민우 역을 맡았다. 9월 일본에서 개봉해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히어로’는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돼 상영된 후 25일 국내 개봉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