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잇몸이 강할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이 있다. 오는 7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과 서울의 K리그 24라운드는 누구 잇몸이 센지 알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기 때문이다. 성남에서는 김두현, 모따가 서울에서는 아디와 히칼도가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름값으로 본다면 성남의 손해가 더 커 보인다. 김두현과 모따는 성남 공격의 핵심이기 때문. 성남이 올 시즌 뽑아낸 39골 중 김두현(7골)과 모따(9골)가 전체의 41%인 16골을 뽑아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두현의 패스 배급과 개인기와 돌파력이 좋은 모따의 활약은 성남 공격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것. 일단 한동원과 남기일이 둘의 대체 선수로 유력하지만 잘 메워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은 알짜배기 선수가 뛰지 못한다. 바로 아디와 히칼도다. 특히 아디의 결장이 크다. 올 시즌 왼쪽 풀백으로 뛰고 있는 아디는 서울에서 최고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그의 결장은 귀네슈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할 것이다. 아디의 대체 자원으로는 안태은과 이정열 등이 있다. 히칼도의 공백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서울이 초반 잘나가던 당시의 멤버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히칼도가 있을 때 쓰는 다이아몬드형 포진보다 이을용, 기성용으로 이어지는 형태의 미드필드 운용으로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bbadagun@osen.co.kr 성남-서울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