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이상호(20)가 20경기 무패를 이어가려는 울산 현대의 공격 선봉으로 나선다. 11승9무3패, 승점 4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오는 6일 오후 3시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현재 기록을 뛰어넘어 리그 선두까지 바라보고 있는 울산은 선두 성남(14승6무3패, 승점 48)에 승점 6 뒤지고 있어 남은 3차례의 경기에서 충분히 역전도 가능하다고 여긴다.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지난 주말 수원전에서 울산은 이상호가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2-0 쾌승을 이뤄냈다. 멀티 플레이어로서 이상호의 능력이 빛을 발했던 경기였다. 이날 이상호는 네덜란드 무대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이천수가 책임졌던 미드필드진 오른쪽 날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전반 15분 단신을 극복한 절묘한 다이빙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이상호는 후반 7분에도 이운재의 방향을 읽고 볼을 살짝 밀어넣는 감각을 발휘하며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올 시즌 자신의 5호골이자 K리그 3번째 득점포였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오늘 이상호의 플레이는 최상이었다. 이 정도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올림픽팀에서도 에이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울산 김정남 감독도 "이천수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냈다. 어느 포지션을 맡겨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출중한 능력을 지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호도 인천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오는 9일 정오 파주 NFC에 소집돼 자정께 곧바로 원정지 시리아로 떠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이전 소속팀에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는 마지막 찬스다. 수원전 직후 인터뷰에서 "(이)천수 형의 플레이를 닮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한 이상호가 이번 문학벌 원정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낼지 기대된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