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삼성을 꺾고 올 시즌 7위로 마감했다. 롯데는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회 이원석의 1타점 결승 2루타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4-4로 맞선 롯데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정수근이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하자 박남섭이 희생 번트를 성공, 1사 2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원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 주자 정수근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이어 박기혁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롯데는 0-2로 뒤진 1회말 공격 때 박현승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루서 이대호가 삼성 선발 매존과 볼 카운트 0-1에서 139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는 시즌 29호째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리며 이날 야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줬다. 이대호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롯데는 3회 페레즈의 시즌 8호째 중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5회 1사 2,3루서 대타 정수근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롯데의 네 번째 투수 카브레라는 1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3승을 따냈다. 이대호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이적생' 신명철이 1회 상대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시즌 5호째 좌월 1점 홈런으로 1점을 터트린 뒤 2사 2루서 박진만의 안타에 이어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2점을 뽑았다. 2-4로 뒤진 8회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양준혁은 이날 도루 2개를 보태 개인 통산 네 번째이자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시즌 성적 7위로 마감한 롯데의 강병철 감독은 "올 시즌 아쉬운 것도 많았지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고 말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2년 연속 우승할 때보다 어려운 시즌이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고 이틀간 준비 잘 해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