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끝내 고별전 눈물
OSEN 기자
발행 2007.10.05 21: 42

"담담하려고 노력했다". 5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서 2-0으로 승리를 이끈 김시진(49)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담담하려고 노력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고 말았다고 경기 후 말했다. 그라운드서 가진 고별 인터뷰를 하다가 김시진 감독은 “마지막...”이라는 말을 잇지 못하며 눈이 붉어졌다. 그리고 인터뷰 자리를 뜨고 감독실로 들어갔다. 끝까지 밝은 모습을 보이려던 경기 전 김시진 감독도 복바치는 감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약 5분 후 다시 감독실에서 재개된 인터뷰서 그는 “그라운드서 사인을 해달라고 온 어린 팬들이 울더라. 그 모습을 보니까 나도 모르게 감정이 복바쳤다”며 당시 사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1월 달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첫째로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둘째로 하찮은 팬이 와도 사인을 해줘라. 그래야 프로다’라고 말했다. 지키려고 노력했다”며 오늘의 현대가 있기까지 일년의 노력을 밝혔다. 다시 감정을 추스린 김시진 감독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을 때 느낌을 묻는 기자의 물음에 “그때까지 별 감정이 없었다. 그러나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밀려 오는 것을 보고 뭉클했다”라고 말했다. 팬에 대한 언급을 유난히 많이 한 김시진 감독은 “현대가 수원에 오면서 관중이 줄었지만 대신 관중석에서 누가 소리를 질러도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말하며 결국 웃음을 지었다. 2007년 한해 현대를 이끌면서 많은 일을 겪었던 김시진 감독. 내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끝까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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