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홈런-20도루를 달성해 기쁘다".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며 한국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양준혁(38, 삼성)이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양준혁은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과 볼 카운트 1-2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심정수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박진만 타석 때 2루를 향해 내달렸다. 올 시즌 19번째 도루. 1개만 더 보태면 개인 통산 네 번째 20-20 클럽 달성. 2-2로 맞선 삼성의 3회초 공격. 선두 타자 김재걸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심정수 타석 때 2루를 향해 젖먹은 힘을 다해 뛰어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지난 1996년 28홈런-32도루로 생애 첫 20-20 클럽에 가입한 양준혁은 1997년(30-25), 1999년(32-21) 등 세 차례 20-20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38세 4개월 10일에 20-20 클럽에 가입한 양준혁은 지난 2003년 9월 13일 이종범이 사직 롯데전에서 달성한 최고령 기록(33세 28일)을 뛰어넘고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호타준족' 박재홍(34, SK)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랐다. 양준혁은 이날 경기 후 "최고령 20-20을 달성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힌 뒤 "타율과 출루율 1위를 차지하지 못해 솔직히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한해 동안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없다"고 말했다. 오는 9일부터 열리는 포스트 시즌 때 팀의 최고참으로서 최선을 다할 각오. 양준혁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만큼 준플레이오프에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