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짐 트레이시 피츠버그 파이러츠 감독이 결국 옷을 벗게 됐다. 피츠버그는 6일(한국시간)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기간 1년이 남아 있는 트레이시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트레이시는 지난 2001년 LA 다저스에서 첫 메이저리그 감독직에 올라선 인물. 2005년까지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그는 그러나 '세이버메트릭스의 신봉자' 폴 디포데스타 전 단장과의 갈등 끝에 이듬해 피츠버그로 적을 옮겼다. 하지만 피츠버그 감독으로 부임한 지난해 승률 4할1푼4리(67승95패)에 그친 데다 올해에도 4할2푼(68승94패)로 기대에 못미쳐 결국 도중하차했다. 더구나 구단 사장과 단장을 물갈이하며 '변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구단 분위기도 트레이시의 퇴장을 재촉했다. 피츠버그는 최근 프랭크 쿠넬리 사장과 닐 헌팅턴 단장 체제로 면모를 일신했다. 트레이시를 직접 발탁한 데이빗 리틀필드 전 단장이 물러난 마당이어서 그를 감싸줄 보호막이 사라진 것이다. 트레이시는 7년에 걸친 빅리그 재임 동안 통산 성적 562승 672패를 기록했다. 선수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무색무취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가진 전력을 성적으로 나타낼 수는 있지만 약팀을 강팀으로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