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명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7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질 성남 일화와 FC 서울의 경기는 킬러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다. 14승6무3패(승점 48)를 기록하며 K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성남은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하는 수원 삼성이 부담스럽다. 따라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 서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7승12무4패(승점 33)로 5위인 서울은 6위 포항과 승점이 같고 7위부터 9위까지 랭크된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도 충분히 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성남은 최근 서울과의 8경기에서 4승4무로 압도하고 있고, 홈에선 6승1무로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차포’와 다름없는 김두현과 모따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걱정이 크다. 서울도 중원의 지배자 히칼도와 최고 수비수 아디가 빠지게 돼 어려움이 예고된다. 그러나 김학범 성남 감독과 귀네슈 서울 감독은 각각 믿고 있는 구석이 있다. 바로 브라질산 킬러 이따마르와 오랜 왼발등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이다. 이따마르는 지난 3일 열린 J리그 챔피언 우라와 레즈와의 2007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폭발적인 몸놀림을 과시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비록 득점은 올리지 못했으나 이날 보여준 이따마르의 움직임은 최상이었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던 귀네슈 감독에게 박주영의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은 소식이었다. 더구나 돌아오자마자 치른 지난달 30일 부산전에서 팀의 4-0 승리를 장식하는 멋진 득점포를 작렬해 기쁨은 더했다. 외인과 토종 골잡이의 대격전. 승부처가 될 무대, 이따마르와 박주영이 펼칠 탄천벌 승부의 승자는 누구일까.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