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2007 시애틀]'화끈한 화신' 진영수, 실력도 마인드도 '최고'
OSEN 기자
발행 2007.10.06 08: 34

"갑자기 대화창에 '컴 온(Come On)'이라는 말이 뜨더라고요. 자신있게 공격했던게 통했습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퀘스트필드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WCG2007' 스타크래프트 조별 예선에서 가장 먼저 16강 고지를 밟은 '화신' 진영수(19, STX)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쳤다. 세계 대회라는 넓은 무대에 처음으로 나선 그이지만 실력과 패기는 어느 누구에게 뒤처질것이 하나 없었다. 3전 전승, E조 1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쥔 진영수는 "16강에 가장 빨리 올라갔지만, 특별하게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다. 외국 선수들을 이긴 기쁨보다는 마지막 순간에 가장 높은 곳에서 웃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영수는 지난 3일 시애틀에 도착한 이후 직접적인 연습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뒀지만, 최근 상승세를 반영하듯 아무 문제없이 단숨에 조 1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실 오늘 경기는 정말 많이 하고 싶었는데, 단 2경기 만에 결과가 나와 아쉽다. 경기를 많이 해야 감각이 빨리 올라온다. 아쉽게 불참한 중국의 쑨이펑 선수의 실력이 좋다고 해서 꼭 붙어보고 싶었다." 첫 경기서는 메카닉 병력으로, 두 번째 경기는 바이오닉 러시로 승리를 챙긴 진영수는 두 경기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와 시원한 공격력으로 현장에 있는 팬과 관계자들을 매료시켰다. "첫 경기는 상대 선수가 앞마당이 늦게 가는 것을 보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했다. 나중에 캐리어가 나왔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두 번째 경기는 상대의 도발에 바이오닉 러시를 감행했다. 일반적인 투 배럭 더블 커맨드였는데, 경기 중간에 채팅 메시지로 '(Come On)'이 보였다. 머뭇거림 없이 공격에 들어갔는데, 의외로 잘 통했다." 진영수에게 이번 WCG 2007은 처음 맞는 국제대회. 외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 본 느낌에 대해 그는 "외국 선수들은 즐기면서 경기를 한다. 악수를 비롯해서 승패와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경기를 즐긴다는 느낄 수 있었다. 하는 이들과 보는 이들을 모두 즐겁게 해준다는 점은 배워야 할 점 같다"고 답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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