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거포 사관학교'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삼성은 '헤라클레스' 심정수(32)가 2위 클리프 브룸바(33, 현대)와 이대호(25, 롯데)를 2개 차로 따돌리고 31홈런으로 시즌을 마쳐 통산 11번째 홈런왕을 배출했다. 지난 2003년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을 달성한 이승엽(31, 현 요미우리) 이후 4년 만에 홈런왕이 나온 것. 1982년 프로야구 개막 이후 10차례 이상 홈런왕이 나온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최다 홈런왕 수상 보유자는 이승엽. 이승엽은 지난 1997년 32개로 데뷔 첫 정상에 오른 뒤 1999년(54개), 2001년(39), 2002년(47개), 2003년(56개) 등 다섯 차례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이승엽은 아시아 홈런 신기록과 최연소 300홈런 등 그 누구도 깨지 못할 대기록을 남겼다. 이어 이만수(현 SK 수석 코치)가 세 차례, 김성래(SK 2군 타격 코치)가 두 차례 수상한 바 있다. '거포 사관학교' 삼성이 사상 최초로 통산 10차례 MVP를 배출할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역대 최다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 가운데 페넌트레이스 MVP가 된 경우는 13차례. '홈런왕=MVP'라고 표현할 정도다. 홈런과 타점 부문 1위로 타격 2관왕을 차지한 심정수가 MVP가 될 가능성도 높은 셈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