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너머의 연인’, 참아야 하는 사랑에 대한 영화
OSEN 기자
발행 2007.10.06 10: 01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이언희 감독)의 고윤희 작가가 일본 원작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고 작가는 영화 ‘연애의 목적’의 대본을 맡아 이름을 날린 주인공이다. 4일 고 작가는 보도자료를 통해 두 영화에 대해 품어 두었던 생각을 털어 놓았다. 영화 ‘연애의 목적’과 ‘어깨너머의 연인’을 비교하는 질문에 “‘연애의 목적’은 아주 뜨거운 연애에 관한 얘기, 막 달려도 되는 나이 또래의 현실적인 연애에 대한 얘기였다”며 “‘어깨너머의 연인’은 참아야 되는 나이대의 일과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다. 조금은 쓸쓸함을 내 안에 가지고 그걸 즐기고 좀 더 사랑에 대해서 멀리 떨어져서 볼 수 있는 그런 지점의 이야기다. 그것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고 답했다. ‘어깨너머의 연인’의 주 타깃 층은 20, 30대이다.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20대에는 30대가 너무 되고 싶었다”며 “고민도 방황도 없고 더 이상 불안이나 공포가 없는 나이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30대가 됐더니 20대랑 똑같았다. 30대 여자들에게 ‘이렇게 사세요’라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같은 불안함을 갖고 있어요’라고 공감대를 통해서 위로해주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렇게 불안하지만 꿋꿋하게 이기적으로 살아갈거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영화다”라고 밝혔다. 정완(이미연)과 희수(이태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공감할만한 면을 가지고 있는 두 캐릭터다”며 “둘 다 나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사실 애정이 가는 건 정완이었고 글을 쓸 때 신이 났던 건 희수였다. 희수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정환을 쓸 때는 약간 우울했다”고 말했다. ‘어깨너머의 연인’은 30대 여성의 일과 사랑, 결혼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그려낸 영화다. ‘영양제’용 연애를 즐기는 정완과 ‘안심보험’용 결혼을 선택한 희수의 거침없는 수다를 다뤘다. 10월 18일 개봉. crystal@osen.co.kr ‘어깨너머의 연인’ 주연을 맡은 이미연 이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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