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리막 길인가. 뉴욕 양키스는 지난 2년간 모두 디비전시리즈에 나간 데 만족해야 했다. 2005년에는 천적 LA 에인절스에 2승 3패. 2006년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1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 또한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 2차전을 모두 내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럼 이번 디비전시리즈서 양키스가 보이는 부진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우선 선발투수진의 경우 1차전에는 왕젠밍이 4⅔이닝 동안 무려 8실점하며 초반부터 무너졌지만 2차전에는 선발투수 앤디 패티트가 6⅓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연장 11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로 졌지만 투수진의 문제는 아니었다. 결국 침묵을 지킨 타선이 현재 벼랑 끝에 몰린 양키스의 가장 큰 골치 덩어리. 양키스는 2007 메이저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데릭 지터가 4타수 무안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타수 무안타로 방망이에 심각한 문제를 보였다. 지명타자 마쓰이 히데키도 4타수 무안타, 멜키 카브레라도 4타수 무안타였다. 1차전서 뉴욕 양키스가 날린 안타는 5개. 여기서 홈런 두 방을 빼면 3안타다. 2차전서는 더욱 심각했다. 클리블랜드는 단 2점을 얻기는 했지만 안타 9개를 쳐내며 양키스를 괴롭혔다. 반면 양키스는 1차전과 같이 방망이가 허공을 가를 뿐이었다. 특히 로드리게스는 삼진 세 개 포함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1차전 첫 타석서 홈런을 쳤던 자니 데이먼은 5타수 무안타로 같이 침묵을 지켰다. 2경기를 치른 결과 타율 0.000인 타자는 로드리게스를 비롯 마쓰이, 호르헤 포사다, 덕 민트케이비치, 브론슨 사디냐 등 5명이나 된다. 반면 삼진은 1차전 11개, 2차전 6개였다. 지난 9월 15일 2-7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고 있다가 8회초에 대거 6득점하며 8-7 케네디 스코어로 승리를 이끈 무서운 저력이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