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진정한 영화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은 국제영화제와 영화 로케이션, 여기에 후반작업 기지 기공까지 ‘영화 도시’의 면모를 착착 갖춰가고 있다. 먼저 올해 12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4일 PIFF 개막식에는 국내 스타급 배우들과 감독들이 대거 참석했다. ‘M’의 이명세 감독과 강동원 공효진 이연희, ‘천년학’의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 조재현, ‘밀양’의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황진이’의 장윤현 감독과 송혜교 유지태, ‘스타 서밋 아시아’에 초청된 조인성 임수정(커튼콜), 김기범 백성현 양진우 김재승 사희 등 많은 스타들이 부산영화제를 수놓는다. 세계의 거장과 배우 등 유명 게스트들의 참석도 눈에 띈다. 이란을 대표하는 감독인 다리우스 메흐르지는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으로, 올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천 문쥬 감독도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았다. 일본 최고의 인기배우 기무라 타쿠야를 비롯해 아시아의 스타들도 영화축제가 열리는 부산을 방문한다. 특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해마다 월드 프리미어 및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작품이 증가하면서 국제영화제로서 세계적인 인정도 받고 있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영화 제작의 메카로서의 위상도 높여가고 있다. 현재 부산에서 촬영되고 있는 영화들이 많다. 김명민 손예진 주연의 ‘무방비도시’, 한석규 차승원 주연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안성기 조한선 주연의 ‘마이 뉴 파트너’를 비롯해 약 8편의 영화가 부산에서 촬영중이다. 부산에는 효율적이고 다양한 지원이 있고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이미지를 갖추고 있으며 세트 대여가 원활해 ‘영화촬영의 메카’로 불린다. 부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5일 오후 해운대 센텀시티 부근에서 후반작업 기지 기공식을 갖고 진정한 영화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촬영 뿐 아니라 후반작업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부산은 빠르게 영화의 도시로 변해가고 있다. 한국영화의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부산의 행보는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