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틈바구니 속 ‘인순이는 예쁘다’, ‘사육신’ 부진 털까?
OSEN 기자
발행 2007.10.06 13: 54

지난 8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남북합작 드라마 ‘사육신’이 10월 마지막 주에 대장정을 마친다. ‘사육신’은 남북 합작 드라마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시청자들의 무관심 속에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지며 고전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사육신’을 이을 새 미니시리즈 ‘인순이는 예쁘다’(정유경 극본, 표민수 연출)가 11월 7일로 첫 방송 날짜를 확정했다. ‘인순이는 예쁘다’는 고등학교 시절 실수로 살인을 저질러 감옥을 갔다 온 전과자가 세상의 냉담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는다. 전과자 박인순 역에 김현주가 캐스팅 됐다. 김현주의 상대역으로 겉보기에는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남이지만 실상 죽어도 밝히기 싫은 남루한 과거를 지닌 유상우라는 인물로 김민준이 나선다. 그 외에 이완 이인혜 장영란 등도 함께 출연이 결정됐다. 연출은 드라마 ‘풀하우스’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바보같은 사랑’등을 만든 표민수 PD가 맡았다.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호흡을 맞춘 정유경 작가가 이번에도 의기투합해 ‘인순이는 예쁘다’에 힘을 싣는다. ‘인순이는 예쁘다’의 갈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 430억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제작비를 들인 MBC 특별기획 ‘태왕사신기’, 120억 원이 투입된 SBS 수목드라마 ‘로비스트’(10월 10일 첫 방송)와 동시간대 대결을 벌인다. ‘인순이는 예쁘다’의 김현주 김민준은 배용준 문소리 송일국 장진영 등의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과 한판 전쟁을 치르게 됐다. KBS 이성주 팀장은 ‘인순이는 예쁘다’에 대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 드라마다”며 “좋지 않은 환경이지만 결국 인간적으로 승리하게 되는 휴먼드라마로 찬바람 불 때 마음 따뜻하게 느낄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수백억 원을 들인 대작 드라마의 틈바구니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가 가슴 찡한 세상과의 화해를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crystal@osen.co.kr ‘인순이는 예쁘다’에서 박인순 역을 맡은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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