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파문' 인천, "당분간은 경기에만 집중"
OSEN 기자
발행 2007.10.06 14: 50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어요. 빨리 잊고 추스려야죠". 인천 유나이티드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K리그 그라운드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 중심에 서있던 인천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었다. 6일 오후 3시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4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를 앞둔 인천 관계자들은 당초 예상보다는 훨씬 밝은 분위기였다. 인천은 지난 3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펼쳐졌던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4강전에서 방승환이 주심의 퇴장 판정에 불복, 유니폼 상의를 벗고 신가드(정강이 보호대)를 내차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어 빈축을 샀다. 이에 앞서 인천은 K리그 수원 삼성과 홈 경기 도중 수원의 에두가 인천의 임중용에게 침을 뱉는 장면을 의미로 리플레이 동영상을 전광판에서 방영하기도 했다. 당시 인천의 팬들도 경기 후 퇴장하는 심판진을 향해 물병과 날계란 등 각종 오물을 집어던지는 거친 행위로 축구계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전남전에서 물의를 일으킨 방승환에게 벌금 500만 원과 함께 무기한 출전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린 인천 관계자는 한결같이 "판정과 관계없이 방승환의 행동은 분명 우리가 잘못했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박이천 감독은 "방승환 사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남은 기간은 당분간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정중히 인터뷰를 거절해 여전히 심판진에 대한 앙금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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