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고비를 못 넘긴다'. '베테랑' 미드필더 김기동(35, 포항)이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는 팀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기동은 6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서 0-1로 패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상하게 고비를 만나면 넘지 못한다. 이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겨서 치고 올라가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고 말했다. 김기동이 이와 같이 말한 것은 이제까지 포항이 고비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기 때문. 지난 시즌에도 포항은 전기와 후기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고 무너지며 통합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게다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에 0-1로 져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날 역시 이긴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결국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김기동은 "최근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많이 허용해 집중력을 갖자고 후배들과 얘기했다. 하지만 오늘도 방심했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면서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도 너무나 아쉽다" 고 얘기했다. 그는 "아직 6강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2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집중하겠다. 후반기 들어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10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는 기필코 승리하겠다" 고 말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