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이제부터 팀을 다시 만들어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6 20: 00

[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SK 김성근 감독(65)이 강한 각오를 내비쳤다. 6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치른 SK는 3-0으로 완승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SK는 구단 최다승을 73승으로 늘렸고 창단 후 처음으로 6할대 승률(0.603)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6위였던 SK가 일약 페넌트레이스 1위 팀으로 탈바꿈한 데는 역시 ‘야구의 거장’ 김성근 감독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에게 페넌트레이스는 벌써 과거의 일일 뿐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절대 목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화전을 마친 후 김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내일부터 제주도로 내려가서 시즌 중 못했던 것을 보충하고 팀을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한국시리즈 준비 청사진을 밝혔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시즌 초에는 어느 정도 하지 않겠나 싶었지만 시즌 내내 1위를 달린 건 대단한 힘이라 생각한다. 선수들과 팀 전체에 힘이 붙었다. 처음 SK에 왔을 때는 팀의 기초를 만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만들어진 것 같다”고 페넌트레이스를 정리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SK의 스포테인먼트 성공에 대해서도 흡족한 마음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홈 관중이 90% 이상 상승된 건 프로야구에 큰 동기가 될 만한 일”이라며 “한 구단에서 200만, 300만 관중이 되어야 프로야구 자체가 살게 된다. 올해가 좋은 스타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모두 마감한 SK는 곧바로 7일 제주도로 내려가 한국시리즈 대비 전지훈련을 치른다. 제주도에서는 기술 및 체력훈련을 중점적으로 소화한 뒤 인천 문학구장으로 돌아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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