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보도가 나가면 맥빠집니다'. K리그 관중 동원 1위이자 한국 프로스포츠 평균 관중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서운함을 표시했다. 지난 5일 한 언론사는 수원의 최다 관중 이면에는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초대권과 관중 부풀리기가 있다고 보도했다. 수원 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이 제시한 지난해 수원의 관중 자료를 인용해 지난 시즌 수원이 발표한 자료와 관리 재단 사이에 관중수 차이가 17만 4000여 명이 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수원은 초대권으로 배포한 티켓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이 언론사는 초대권뿐만 아니라 관중 부풀리기가 K리그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잘못된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 주장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수원의 관계자는 6일 포항과의 홈경기 전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수원 측은 "각 게이트별로 관중 수를 집계하고 있다. 물론 오차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의도적인 관중 부풀리기는 없다" 고 분명히 말했다. 이에 덧붙여 "해당 언론사에서 인터뷰할 때 우리가 행하고 있는 사회 공헌 사업에 대해서 충실하게 설명해주었지만 인터뷰의 앞뒤를 다 자르고 보도했다" 며 서운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초대권에 대해 지역 사회 공헌 사업의 일환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설명했다. 즉 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축구의 맛을 보여주기 위해 초대권을 배포했지만 이것이 그냥 무작위로 뿌려지는 것이 아니라 기준이 있어 불우 시설과 수원의 지역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블루하우스' 제도를 통해 초대권이 배포된다는 것이다. 수원 관계자는 "블루하우스 제도를 통해 배포되는 초청표도 가맹 업체의 프로모션을 위한 것이다. 모두 구단 홍보의 대가이지 마구잡이로 배포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고 말했다. 그는 "일본 J리그 니가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니가타는 초창기 전체 관중의 70%를 초청표로 했으나 지금은 유로 관중이 80%선" 이라며 "우리 역시 초청표를 계속 줄여나가면서 유료 관중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고 초청표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보도에 대해 축구팬들은 의도적인 'K리그 죽이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인 '사커월드' 의 '살문주'라는 네티즌은 "다른 스포츠 역시 무료 관중과 초대 관중이 많다" 며 "마치 축구만의 문제이고 무료 관중 자체가 엄청난 사기같은 뉘앙스의 기사" 라고 평했다. 6일 포항과의 경기를 끝으로 리그 홈경기를 마감한 수원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총 43만 2133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이는 경기당 평균 관중 2만 2743명로 올 시즌 한국 프로스포츠 경기당 평균 관중 1위에 해당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