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끼리 맞붙었던 8강전의 승자는 '사령관' 송병구(19, 삼성전자)였다. 송병구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퀘스트필드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WCG 2007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8강전서 진영수(19, STX)를 상대로 과감한 전략으로 2-0 승리를 일궈내며 4강에 입성했다. 송병구는 첫 경기 '파라노이드'에서 맵의 특성을 살린 전진 게이트 러시로 진영수를 압박했다. 2인용 맵인 파라노이드에서 자신의 장기인 장기전 보다는 빠른 승부수로 진영수를 흔들려 했던 것. 진영수는 송병구가 완벽하게 자신의 허점을 파고들자 큰 피해를 입었고, 결국 다크템플러에 일어서지 못할 정도의 피해를 입고 항복을 선언했다. 첫 경기를 쉽게 이기자, 송병구는 그야말로 기세등등했다. 이어진 2세트 '아젤리아'에서는 과감한 더블 넥서스를 시도. 진영수에게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정찰 보낸 일꾼이 가장 마지막에 송병구의 위치를 파악한 것. 송병구는 진영수가 머린-벌쳐-탱크로 자신의 앞마당을 압박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빠른 다크템플러 드롭으로 진영수의 본진을 직접 강타하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다 하이템플러로 진영수의 본진을 재강타하며 자신의 체제를 드라군 부대로 변경했다. 송병구는 결국 다수의 드라군으로 진영수의 조이기 라인을 돌파에 성공했고, 여세를 몰아 진영수의 본진까지 정리하며 2-0 완승을 매조지했다. ◆ WCG 2007 그랜드파이널 본선 스타크래프트 8강. ▲ 송병구(한국) 2-0 진영수(한국). 1세트 송병구(프로토스, 12시) 승 진영수(테란, 2시). 2세트 송병구(프로토스, 1시) 승 진영수(테란, 11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