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야수 이현곤(28)에게 2007년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해가 될 듯하다. 이현곤은 프로 데뷔 6년째인 2007시즌 실적이 수두룩하다. 사실상 타격과 최다안타서 2관왕을 차지했다. 7일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은 있다. 전 경기 출전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타격 선두를 내주지 않는 수준에서 타석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현곤이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그동안 워낙 성적이 미미해 올 시즌 이현곤이 타격 부문에서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다. 4시즌(2005시즌은 군복무) 가운데 최고타율은 2004년 기록한 2할7푼8리. 그만큼 이변의 타이틀홀더가 됐다. 여기서 이현곤의 꿈은 끝나지 않는다. 내친 김에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연세대 시절 아마 국가대표로는 많이 뽑혔지만 프로에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그러나 타이틀 2관왕의 화력한 간판, 깔끔한 수비를 갖춰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후보로 손색이 없다. 또 하나는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놓고 두산 김동주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동주는 타율 3할2푼2리 19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이현곤의 개인성적과 견준다면 밀리지 않는다. 김동주는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끈 메리트가 있고 이현곤은 타격 2관왕이란 간판이 있다. 만일 이현곤이 골든글러브를 거머쥔다면 이 역시 생애 최초이다. 이현곤은 갑상선 환자에서 타고난 성실성을 바탕으로 타이틀 홀더로 거듭났다. 그는 훈련만이 최고의 덕목으로 여길 줄 아는 선수이다. 지난 5년간의 '비주류' 설움을 딛고 당당히 스타급 선수로 발돋음 한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