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행복', 여자의 눈물로 성룡 액션을 눌렀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7 09: 19

올 가을 임수정의 눈물이 극장가를 적시고 있다. 황정민과 함께 출연한 허진호 감독의 멜로 영화 '행복'이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끄는 중이다. 특히 20, 30대 여성들이 손수건을 눈물로 적셔가며 '행복'을 성원하고 있다. 남자들은 살짝 미안한 마음에 어깨를 움츠리고 여자들은 우쭐한 기분에 고개를 꼿꼿이 세울만한 내용 때문일까. 친구들 끼리 아니면 남자친구나 애인, 남편 등의 팔목을 잡아끌어 객석에 앉히는 중이다. 덕분에 '행복'은 3일 개봉 첫날 하루동안 전국 330개 스크린에서 전야제 포함 21만여명 관객을 동원하며 개천절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주말까지 전국 누계 6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추석 연휴부터 불기 시작한 가을 극장가의 멜로 붐을 확실하게 다지는 셈이다. '행복'의 첫날 흥행 기록은 지난해 추석 680만 관객을 동원했던 최동훈 감독의 '타짜'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타짜'는 410개 스크린에서 15만명을 동원했었다. 또 최근 상승세를 탔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 '본 얼티메이텀'의 오프닝 스코어에도 두 배 이상 차로 앞섰다. 이로써 '행복'과 같은 날 막을 올린 할리우드 인기 블록버스터 시리즈 '러시아워3'와 스칼렛 요한슨의 '내니 다이어리'는 선두 다툼에서 뒤로 처졌다. 북미 지역 개봉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성룡의 '러시아워3' 액션도 임수정 황정민 커플의 슬픈 사랑 얘기 앞에서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행복'은 몸이 아픈 두 남녀(황정민 임수정)가 산골 요양원에서 만나 사랑을 느끼고 동거를 시작하는 것으로 진정 행복한 연인의 모습을 스크린에 담는다. 그러나 방탕한 도시남의 건강이 먼저 회복되면서 마음 속 갈등은 요동을 치고 잔잔한 사랑에 미묘한 파문이 일기 시작하는 과정과 결말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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