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에 나서는 여배우들의 노출 패션이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다. 등이 히프 바로 윗선까지 깊숙이 파이는가 하면 가슴골이 거의 다 드러나는 드레스들이 자주 등장하는 추세다. 여자 톱스타 노출 패션의 원조로는 단연 김혜수가 꼽힌다. 지난해 추석 최대 흥행작 '타짜'에서 올 누드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그녀는 관능적이고 볼륨있는 몸매를 앞세워 1990년대 일찍부터 노출 수위 높은 드레스를 즐겨 입었다. 김혜수 등 몇몇 글래머 스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섹시 드레스는 지난해 이후 거의 모든 여배우들이 선호하는 패션 유행으로 번지는 중이다. 지난해 연말 제 2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송선미가 속살이 다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몸매 자랑에 앞장 서기로는 강성연도 빠지지 않는다. 청룡 때 뒤가 시원하게 파인 차이나풍 드레스로 눈길을 끌더니 4일 부산국제영화식 레드카펫에서도 가슴골을 완전히 내놓은 홀터넥 레드 드레스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노출 패션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두 여배우는 박진희와 김소연. 박진희는 최근 자신의 새 영화 '궁녀' 시사회 때 초미니 드레스로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더니 전날 레드카펫에서도 드레스 앞 면 위 아래를 지퍼로 시원하게 열어서 각선미를 노출했다. 김소연은 가슴이 보일듯 말듯할 정도의 화이드 드레스 모습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단숨에 포털들의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