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1~3위' 까보레-데얀-데닐손, 최후의 승자는?
OSEN 기자
발행 2007.10.07 10: 28

K리그 득점왕 레이스서 외인 열풍이 유난히 뜨겁다. 경남 FC의 브라질산 포워드 까보레(27)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세르비아 용병 데얀(26), 그리고 대전 시티즌이 자랑하는 데닐손(31)이 그 주인공이다.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팽팽한 각축전이 계속된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도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이들 3인방이 득점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24라운드 경기가 치러진 지난 6일 이들은 실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박항서 감독이 "하늘이 내려준 보배"라고 부르며 각별한 관심을 쏟는 까보레는 광주 상무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분 결승골을 터뜨려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7골-5도움)를 달성했다.
K리그에서 9경기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것은 97년 부산 대우(현 아이파크 전신)에서 뛰던 마니치 이후 처음. 시즌 17호골을 작렬한 까보레는 득점랭킹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MVP후보로도 거론된다.
인천의 데얀도 놀라웠다. 1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 연속 무패행진 기록인 21경기에 불과 2경기 차로 접근했던 울산 현대를 홈에서 맞아 결승골을 뽑아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데얀은 몸놀림이 그다지 활발하진 않았으나 역시 타고난 골 감각은 어쩔 수 없었다. 단 한번 찾아온 후반 31분 찬스에서 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작렬, 울산의 골네트를 갈랐다.
지난달 22일 수원 삼성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득점. 정규리그 14호골을 넣은 데얀은 이 부문 2위에 랭크돼 남은 2경기에서 까보레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실패한 용병들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지난 시즌 후반기 대전에 안착한 데닐손은 6강 진입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2골-1도움을 몰아쳐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데닐손은 13골을 잡아내 득점랭킹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초 계약 당시 24만 달러에 불과하던 몸값이 최근 재계약 협상을 하며 80만 달러까지 치솟아 구단을 곤혹스럽게 하지만 김호 감독은 데닐손이 자랑스럽다.
득점 레이스를 앞에서 이끌고 있는 이들 용병 3인방이 남은 2경기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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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보레-데얀-데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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