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카고 커브스를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승으로 격침시키고 NL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애리조나는 7일(한국시간)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커브스 원정경기를 5-1로 완승하고, 지난 2001년 이래 6년만에 NL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홈구장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1,2차전을 3-1, 8-4로 승리한 애리조나는 3차전도 초반부터 흐름을 잡아갔다. 1번타자 크리스 영은 컵스 좌완 선발 리치 힐의 1회초 초구를 받아쳐 좌월 선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애리조나는 투아웃 후 저스틴 업튼의 적시타로 2-0까지 달아났다. 애리조나는 4회 원아웃 만루찬스에서 에릭 번스의 병살타성 타구가 간발의 차로 1루 세이프 선언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커브스는 4회말 1점을 만회했으나 애리조나 우완 선발 리반 에르난데스는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는 등 6이닝 5피안타 6사사구를 내주고도 실점은 이것 뿐이었다. 특히 에르난데스는 3-1로 추격당하던 5회말 볼넷 3개로 원아웃 만루 위기에 봉착했으나 마크 데로사를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스리 볼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고, 승리를 따냈다. 애리조나는 6회초 에릭 번스의 좌월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애리조나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커브스 타선을 봉쇄했다. 9회초엔 스티븐 드루가 1점홈런으로 커브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커브스는 병살타 4개를 남발하며 자멸, '염소의 저주'를 벗어나지 못했다. 3연패로 패퇴한 커브스는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 탈환에 또다시 실패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