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스 주력 타선 덮친 '염소의 저주'
OSEN 기자
발행 2007.10.07 10: 35

'염소의 저주'가 또 커브스의 주력 타선을 덮쳤다. 시카고 커브스가 애리조나와 맞붙은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에서 3연패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커브스는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99년 동안 우승 반지의 외면을 받게 됐다. 월드시리즈 진출조차 1945년 이후 없다. 그 당시 커브스는 디트로이트에 3승 4패로 패배했는데 염소를 데리고 리글리 필드로 들어가려던 팬을 제지했다고 해서 '염소의 저주'가 탄생했다. 저주는 지난 2003년 '바트만의 공' 사건으로 이어졌다. 2004년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를,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블랙삭스 스캔들을 털었지만 커브스를 둘러싼 저주는 여전히 건재하다. 그러나 2007 디비전시리즈 패퇴는 저주보다는 인재(人災)였다. 커브스는 1-3, 4-8, 1-5로 3연전을 완패했다. 양키스처럼 날파리떼에 당한 것도, LA 에인절스처럼 보스턴팬의 방해 때문에 억울하게 무너진 것도 아니었다. 타력에서 일방적으로 밀렸을 뿐이다. 커브스 타선의 빅3라 할 알폰소 소리아노, 데릭 리,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3연전 타점은 0점이었다. 소리아노는 14타수 2안타, 리는 12타수 4안타였고, 아라미스는 12타수 무안타였다. 이들 세 타자의 잔루숫자가 29개였고, 삼진 합계는 13개에 달했다. 리글리 필드에 운집한 커브스 홈 팬들은 5회 1사 만루에서 데로사의 병살타가 터지자 패배를 예감한 듯 적막만이 감돌았다. 그러나 소리아노와 아라미스가 아웃될 때 야유를 퍼부었다. 세 타자의 몰락과 함께 커브스는 이변의 3연패를 홈에서 지켜봐야 했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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