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를 찾은 일본 최고의 인기배우 기무라 타쿠야,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강동원, ‘월드스타’ 강수연과 ‘칸의 여왕’ 전도연의 위력은 역시 대단했다. 먼저 기무라 타쿠야는 일본의 인기 TV드라마를 영화화한 ‘히어로’를 들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영화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부산을 다시 찾은 기무라 타쿠야를 취재하기 위한 열기는 ‘과연 최고 인기배우’임을 실감케 했다. ‘히어로’의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발딛을 틈도 없이 꽉 들어찼고, 국내 언론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온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기자회견장 주변에는 기무라 타쿠야를 보기 위해 많은 일본 팬들이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두문분출했던 강동원은 ‘형사’에 이어 다시 이명세 감독과 호흡을 맞춘 미스터리 멜로 ‘M’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취재진이 대거 운집해 기자회견이 30분 가량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이 열렸던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주변에는 1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강동원을 보기 위한 소녀 팬들과 일부 일본 팬들이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베니스의 여왕’ 강수연과 ‘칸의 여왕’ 전도연의 만남은 개막 후 가장 많은 영화팬들과 시민들이 운집한 행사였다. 두 월드스타의 만남이 진행된 해운대 백사장에 마련된 피프빌리지 빈폴 에비뉴 인근에는 취재진을 비롯해 약 2500여명 가량의 사람들이 가득 메웠다. 또 두 월드스타의 만남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큰 상을 수상했음에도 변치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배우로서 힘든 점, 선-후배의 깊고 돈독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밖에도 많은 스타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소통의 창구를 열고 영화제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화려한 모습으로 개막식과 스타로드를 수놓았고, 관객과의 대화(GV)를 통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 개막식과 개막작 ‘집결호’ 상영을 시작으로 9일간의 항해를 시작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