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의 올림픽호, '패기'보다는 '관록'
OSEN 기자
발행 2007.10.07 14: 20

패기보다는 관록을 택했다.
지난 5월 28일 55명으로 출발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예선(12월.대만)에 출전할 대표팀 예비 엔트리가 33명으로 줄었다. 아직 최종 엔트리 24명을 선정하는 과정이 남았지만 대략 최종 멤버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7일 33명의 5차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번에는 4차 엔트리에서 15명이 제외되는 대신 7명이 새로 추가됐다. 이번에 발표된 엔트리를 살펴보면 젊은 신예들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중요됐음을 알 수 있다.
한국야구 최고령 투수인 송진우(41.한화)를 비롯해 베테랑 좌완 투수들인 류택현(36.LG), 전병호(35.삼성) 등이 새로 가세했다. 이들은 기존 베테랑들인 구대성(38.한화), 박찬호(34.휴스턴) 등과 함께 대표팀 투수진을 이끌어야 한다. 투수진 13명 중에 5명이 30대 및 40대 베테랑들이다.
포수 4명 중에서 3명이 30대 베테랑들이다. 20대 강민호가 유일하다. 다른 야수진도 경험이 풍부한 단골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박재홍(34.SK), 김민재(34.한화), 김동주(32.두산), 이승엽(31.요미우리), 박진만(31.삼성) 등은 국제대회 때마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베테랑들이다.
큰 경기에서는 베테랑들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김경문(두산)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의견이 반영된 엔트리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 대표팀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대표 경험이 일천한 군미필자 신예들로 대거 구성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는 베테랑들을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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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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