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올림픽팀, 전훈에 27명만 데려가라"
OSEN 기자
발행 2007.10.07 14: 36

"27명만 데리고 가라." 지난해 WBC 대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김인식 한화 감독이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쓴소리를 던졌다. 7일 발표된 5차 예비 엔트리 33명 가운데 최종 엔트리 27명만 데리고 11월로 예정된 오키나와 전지훈련를 실시하라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33명 중 27명은 오는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올림픽예선에 참가한다. 최종 엔트리는 24명이나 예비 인원 3명이 동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런데 오키나와 캠프에는 이날 뽑은 33명을 모두 데려간 뒤 다시 6명의 탈락자를 추려 돌려보내게 된다. 김 감독은 이날 KIA와의 광주 최종전에 앞서 "그러면 안된다. 6명이 훈련지에서 귀국하는 모양새는 절대 좋지 않다. 남은 선수들도 미안해하고 가는 돌아가는 선수들도 화가 난다. 송별회하고 어쩌고 하면 (단단해야 할) 선수단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고 단점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현지에서 부상당한 송지만의 대체 선수를 놓고 여러 명을 시드니로 불러들였다. 그 가운데 이승호(SK)를 뽑았고 남은 선수는 아무 것도 못하고 그냥 돌아갔다. 이런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과거의 예까지 들어 설명했다. 곁에서 김 감독의 말을 경청하던 김성한 기술위원(MBC-ESPN 해설위원)도 "지난 2003년 아테네올림픽 삿포로 예선대회에서도 아마 선수 심수창을 뽑았다가 현지에서 갑자기 조웅천으로 교체한 적이 있었다. 별로 바람직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머리를 끄덕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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