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측, '모리꼬네 피로 누적으로 조기 귀국" 해명
OSEN 기자
발행 2007.10.07 16: 06

세계적인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사실 무근이다”며 예정대로 출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꼬네는 지난 4일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했지만 비가 내린 이날 세계적인 음악거장다운 대우를 받지 못했다. 개막식 진행요원이 모리꼬네 부인의 손을 거칠게 잡아 끌면서 빨리 입장할 것을 재촉했고, 100m 가량의 레드카펫을 걸어가는 동안 고령의 모리꼬네 부부가 비를 맞았던 점을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엔니오 모리꼬네는 개막식 직후 핸드프린팅을 하기로 했던 개막파티에 불참했고, 불쾌감을 표시하면 귀국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제 측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정반대의 입장이다. 강정룡 초청홍보팀장은 “개막식 의전 때 소홀했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 엔니오 모리꼬네가 부산을 방문하면서부터 피로를 호소했는데 참석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개막식에 참석한 것이다. 그리고 개막파티 내내 참석하기 힘들겠다고 의사를 밝혀 개막식 전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핸드프린팅을 마쳤는데 개막식 후 도저히 개막파티에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해명했다. 또 엔리오 모리꼬네를 수행한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엔니오 모리꼬네는 당초 예정됐던 5일 오전 9시 20분 비행기로 서울로 이동해 이탈리아로 출국했다. 그리고 엔니오 모리꼬네 측에서 공식적으로 항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출국 이유는 사실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일부의 보도처럼 엔니오 모리꼬네가 불쾌감을 표시했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거듭나려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씻을 수 없는 오명으로 남을 것이다. 또는 엔니오 모리꼬네가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개막식 때 엔니오 모리꼬네 부부에 대한 충분한 예우를 갖추지 못했다는 비난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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