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가 올 시즌 마지막 '호남더비'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24라운드 경기서 홈 팀 전북은 선취골을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뒷심 부족으로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최근 8경기서 5무 3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선제골을 뽑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로 임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광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칼로가 강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깝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전북은 수비의 구심점인 최진철과 김영선이 빠졌지만 기동력 있는 축구를 구사하며 앞으로 많이 올라가 플레이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전북은 아크 오른쪽에 있던 정종관이 문전으로 달려들던 토니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를 토니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전남도 이에 뒤질 세라 빠른 역습과 함께 김치우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전남은 전북의 수비진의 뒷공간을 노리며 후방에서 긴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들어서도 전북의 공세는 여전했다. 젊은 수비수들이 착실하게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며 안정을 취한 전북은 후반 8분 토니의 중거리 슈팅에 이어 코너킥 상황에서도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또 후반 17분에는 전남 수비 실책을 틈 타 정경호가 빠른 돌파에 이어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전반적으로 쉽게 경기를 이끌었다. 반면 전남은 후반 들어 더욱 힘든 경기를 했다. 몸을 날리는 전북의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물론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후반 23분 이규로가 문전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전남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3분 전남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받은 산드로가 아크 왼쪽에서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 후 전북의 공세는 더했다. 특히 후반 3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이현승이 노마크 상태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양 팀은 추가골을 성공 시키지 못하고 비겼다. 10bird@osen.co.kr 토니-산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