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재탈환을 위해' ‘확실한 6강을 위해’ 갈 길 바쁜 성남 일화와 FC서울이 득점없이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7일 오후 7시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성남과 서울은 시종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성남은 14승7무3패(승점 49)를 기록, 전날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고 15승5무4패(승점 50)를 마크해 리그 선두에 오른 수원 삼성에 승점 1점 뒤진 채 2위에 랭크됐다. 서울은 7승13무4패(승점 34)를 기록, 역시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한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1점 앞선 불안한 5위를 유지하게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마음이 더 급한 원정팀 서울이 쥐었다. ‘돌아온 천재’ 박주영과 이상협이 최전방 투톱을 이룬 서울은 김동현을 중심으로 한동원과 최성국이 스리톱을 이룬 성남을 강하게 압박, 흐름을 잡아나갔다. 서울은 전반 23분 이상협이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문전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용대가 간신히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은 이에 앞서 전반 18분 장학영이 약 40m 지점에서 강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을 김병지가 처리한 상황 이외에 별다른 찬스를 얻지 못한 채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0-0으로 맞이한 후반전 양상은 전반과 많이 달랐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서울의 패기와 투지에 밀렸던 성남은 후반들어 측면 공격을 자주 시도하며 서울쪽으로 흐르던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성남은 후반 15분 김동현이 후방 침투패스를 받아 문전 왼쪽에서 슈팅을 날리는 등 적극적인 공격을 풀어나갔고, 찬스를 여러 차례 엮어냈지만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초반 흐름을 내줘 고전하던 서울은 오히려 성남이 이따마르와 김민호를 투입한 16분경부터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최성국의 간헐적인 왼쪽 측면 돌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서울은 좌우 사이드를 담당한 고명진과 이청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성남의 흐름을 차단했다. 후반 22분 상황이 특히 아쉬웠다. 서울은 박주영이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박주영이 날린 슈팅이 성남의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바람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성남도 후반 막바지 이따마르의 움직임이 살아나며 몇 차례 기회를 얻었지만 역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대구 FC와 부산 아이파크의 부산 경기서는 2골을 넣은 장남석과 각각 한 골씩 추가한 에닝요, 하대성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가 4-1 대승을 거뒀고,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호남 더비’에선 각각 토니와 산드로가 득점에 성공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yoshike3@osen.co.kr 전반 미드필드에서 최성국이 서울 이을용 위로 뛰어 올라 공을 차고 있다./성남=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