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탈락하면 토리도 끝" 구단주 "최후통첩"
OSEN 기자
발행 2007.10.08 01: 5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조지 스타인브레너 뉴욕 양키스 구단주가 '최후통첩'을 했다. 양키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패해 탈락할 경우 조 토리 감독을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스타인브레어는 8일(한국시간) 뉴저지에서 발행되는 와의 인터뷰에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결과에 따라 토리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리는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강조한 그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토리는 내년 양키스 감독으로 복귀하지 못할 것이다"고 못 박았다. 양키스는 이번 ALDS에서 클리블랜드에 연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1차전에서 대패한 뒤 무조건 이겨야 했던 2차전에서도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양키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8일부터 열리는 나머지 3경기를 전승해야 한다. 클리블랜드의 전력과 상승세로 볼 때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이 때문에 지난 1996년 이후 12년째 양키스 수장을 맡은 토리는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경기 중 전략에서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에게 번번히 당했다는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라지만 위기에서 팔짱만 끼고 앉아 있는 모습에 뉴욕 언론과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는다. 토리는 양키스 감독 부임 후 정규시즌 통산 승률 6할5리(1173승 767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월드시리즈 4차례 우승의 영광도 함께 했다. 하지만 1998∼2000년 월드시리즈 3연패 이후 최근 7년간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현 상황에선 올해도 우승 가능성이 희박하다. 토리는 올 시즌 연봉으로 700만 달러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감독 가운데 단연 최고액이다. 감독 연봉이 웬만한 주전 연봉보다 적은 메이저리그 현실에서 양키스는 토리는 특별 대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그의 지도력에 의구심이 집중되고 있고, 올해를 끝으로 계약이 끝남에 따라 감독 교체설이 무성하다. 1980∼90년대 양키스의 '얼굴'이었던 돈 매팅리 벤치 코치, 올 시즌 방송 해설자로 변신한 조 지라디 전 플로리다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스타인브레너는 2차전 8회말 날파리떼가 경기장에 침입했을 때 경기 중단을 선언하지 않는 브루스 프로밍 구심을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구심의 판단에 따라 승부가 갈려진 것"이라며 "앞으로는 그가 우리팀 경기를 맡지 않게 돼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당시 구심의 판단에 대해 버드 실릭 커미셔너에게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