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진춘이 힘없는 표정으로 GG를 누르자 시애틀 퀘스트필드 이벤트센터는 '송병구'라는 함성으로 가득했다. 경기전 "한국 스타크래프트가 최강이라는 것을 보여드릴께요. 자존심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승리를 장담하던 '사령관' 송병구(19, 삼성전자)가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송병구는 8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시애틀 퀘스트필드 이벤트센터 메인스테이지에서 열린 'WCG2007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결승전서 중국의 샤진춘을 상대로 자신의 장기인 흠잡을데 없는 운영능력과 기막힌 공수전환으로 2-0 완승을 거두고 세계무대에서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송병구는 '파라노이드 안드로이드'에서 벌어진 첫 세트서 어느 하나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운영을 과시하며 샤진춘을 완파하고 결승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송병구는 2세트서도 초반부터 샤진춘을 정식없이 흔들었다. 빠르게 투게이트웨이 체제를 구축한 송병구는 질럿이 10기 가량 모이자 샤진춘의 입구지역으로 쐐도하며 샤진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샤진춘이 리버 체제를 구축해 드라군-리버로 송병구에게 역습을 시도했지만, 송병구는 기막힌 타이밍에 다크 템플러를 생산해 샤진춘의 공격을 걷어냈다. 템플러 체제로 전환되자, 완벽하게 송병구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샤진춘이 리버 드롭으로 역전을 노렸지만, 하이템플러-드라군으로 구성된 송병구의 주력병력은 샤진춘의 앞마당을 완파시켰고, 본진까지 완벽하게 정리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WCG 2007 그랜드파이널 스타크래프트 결승전. ▲ 샤진춘(중국) 0-2 송병구(한국) 1세트 샤진춘(프로토스, 3시) 송병구(프로토스, 1시) 승. 2세트 샤진춘(프로토스, 1시) 송병구(프로토스, 7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