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잡는 TV 프로 '특명 공개수배'가 시청률 고공 비행을 시작했다. AGB닐슨이 집계한 '시청률 주간 톱 50'에서 처음 10위대로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주(1~7일) 전체 프로 순위에서 13.7%의 가구 시청률로 19위를 차지했다. 같은 채널의 '비타민' '해피선데이' '미녀들의 수다' 등 숱한 예능 프로들을 제치면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대의 간판 프로로 확고한 자리를 굳혔다. KBS 2에서 방송중인 '특명 공개수배'는 지난 5월 3일 첫 전파를 탄 뒤 공개 수배한 50여명 안팎의 강력범 가운데 십수명을 시청자 제보 등으로 검거하는 실적 속에 시간이 흐를수록 시청자 호응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4일 방영분의 경우 시사프로로는 좀처럼 기록하기 힘든 수도권 15.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재학 PD의 연출 아래 '살인, 강도, 강간, 절도 등 사실관계가 명확한 5대 강력범죄 및 시대상을 반영하는 범죄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는 것을 프로그램의 1차 목표로 잡고 있다. 전화,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시청자 제보로 경찰과 공조함으로써 자칫 영원히 놓칠뻔했던 강력범죄 용의자들을 속속 잡아들이는 중이다. 특히 지난달 13일 방영분 '20억원대 종합 사기 사건'의 용의자 이 모씨는 방송후 일주일 뒤 시청자 제보로 경남 창원에서 검거됐다. 이씨는 사기와 차량 절도 등 전과 11범으로 모두 14건에 걸친 범죄로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다가 이번 '특명공개수배'의 거미줄 시청자 제보망에 걸려 쇠고랑을 찼다. 한편 진행을 맡은 고민정 아나운서도 스타로 떠올랐다. 지적인 용모의 그녀는 단정하게 묶은 헤어스타일에 검은 뿔테 안경과 정장 차림으로 범죄에 맞서는 새로운 여자 아나운서의 상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mcgwire@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