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승을 놓쳐서 아쉽다." 애타게 금메달 소식을 기다리던 한국선수단에 귀중한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강병건(23)은 승리의 순간, 옆에서 힘이 되줬던 동료들을 얼싸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침착한 표정으로 한국이 종합우승을 놓친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강병건은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퀘스트필드 이벤트센터에서 열린 'WCG2007 그랜드파이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 결승서 미국의 라그하프 파드케를 2-0으로 격파하고 한국의 두번째 메달을 선사했다. WCG2001 그랜드파이널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단체전과 이번 WCG2007 GF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 강병건은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우승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한국이 종합우승을 놓친 사실은 아쉽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국에 귀중한 금메달을 선사했다. ▲ 4년만에 국가대표가 되서 감회가 새로웠다. 결승전에 이미 종합 우승을 놓친 것을 알게 되 편한 마음으로 결승에 임했다. 2001년 단체전 우승에 이어 이번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고 우승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 기쁘지만, 우리나라가 종합 우승을 못했다는 사실은 아쉽다. - 결승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지. ▲ Xbox360에서 미국 선수들이 너무 잘하는 바람에 종합 우승을 놓쳤다. 결승전 승패와 상관없이 한국이 종합우승을 못하는 상황이라 결과에 대한 큰 부담은 없었다. 앞서 얘기했지만 마음을 편히 하고 경기에 임했다. - 시애틀은 이번이 두 번째다. 시애틀과 남다른 인연이 있지 않은가. ▲ 시애틀에 두 번 온것을 포함해서 미국대회는 3번째 참가한다. 우승을 해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미국에서는 게임이 더 잘되는 것 같다(웃음). - 기억이 남는 경기가 있다면. ▲ 예선과 결승에서 맞붙은 미국 선수(라그하프 파드케)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예전에 비해서 실력이 확 올라갔다. 결승에 못 올라올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결승까지 올라왔다. 대회용 전술을 잘 준비했다. 예선에도 만났는데 가장 힘든 상대였다. - 국내에서는 에이지대회가 사실상 전무한데. ▲ 국내대회 보다는 해외로 대회를 하러 자주간다. 올해 같은 경우는 이번이 4번째 대회였다. 또 온라인 대회도 자주 열린다. 온라인 대회도 총상금이 만불에서 이만불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있다. 현재 선수로 지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 영어 공부를 충실히 하려고 한다. 지금 계획은 미국에 있는 게임회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영어공부를 충실히 하면 미국에 있는 회사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단기적으로는 개인 스폰서가 영국에 있는데 영국에 갔다오려고 한다. 곧 있으면 에이지3 확장팩이 나오는데, 추후 활동은 확장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