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는 16명의 외국 미녀들과 5명의 남성 연예인 패널들이 등장한다. 최근 '미수다'에 대한 시청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남성 패널들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 미녀 출연진이 한국 생활중에 겪는 여러 문제들을 털어놓으면, MC 남희석이 자신의 멘트를 날리면서 남성 패널에게 의견 등을 묻는게 프로그램 진행 방식이다. 주로 연예인으로 이뤄진 남성 패널은 미녀들의 의견에 반박 하거나 동의 하면서 코멘트를 단다. 또 큰 리액션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미녀들의 토크에 남성 패널들이 깊이 있는 의견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외국 미녀들의 이야기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다’ 등 연예인 남성 패널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미수다’의 이기원 PD는 “‘미수다’ 초창기에 교수도 초빙해보고 기업체에서 강의하는 유명 강사들도 섭외를 했었다”며 “그 분들은 짜여진 프로그램 안에서는 달변이지만 미녀들의 다양한 돌발 의견에 대한 코멘트는 잘 하지 못했다”며 남자 연예인을 패널로 캐스팅 할 수 밖에 없는 배경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남자 연예인 패널들이 미녀들의 의견에 상대적으로 깊이 있는 코멘트를 하지는 못할지라도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데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패널 중에 프로그램에 활력을 주면서도 깊이 있는 의견을 내놓은 패널은 누가 있을까? 이 PD는 “이무영씨다”라며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가장 적절하게 잘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무영은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crystal@osen.co.kr ‘미녀들의 수다’ MC를 맡고 있는 남희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