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올림픽 대표팀 안방을 지킬까. 지난 7일 발표된 베이징 올릭픽 지역 예선전 5차 엔트리에 포수로 진갑용(33, 삼성) 박경완(35, SK) 강민호(22, 롯데) 조인성(32, LG) 등 4명이 후보로 올랐다. 이 가운데 최종 명단에 합류할 선수는 절반으로 줄어들 전망. 과연 누가 태극마크를 달게 될 것인지 안갯속 형국이다. 현재로서 조인성이 가장 유리하다. 아마 시절부터 태극 마크 단골 손님이었던 조인성은 국제 무대 경험도 풍부한 데다 올 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타율 2할8푼2리 118안타 13홈런 73타점 44득점으로 8개 구단 포수 가운데 가장 매서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대표팀의 안방 마님을 도맡아온 진갑용은 네 명의 후보 가운데 국제 대회 경력이 가장 화려한 편. 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투수 리드와 송구 능력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날카로운 방망이가 올 시즌 들어 많이 무뎌졌다는 평가. 지난 시즌 2할8푼8리를 기록한 진갑용의 타율은 올 시즌 들어 무려 4푼 이상 떨어졌다. 세 차례 골든 글러브를 거머쥔 '포도대장' 박경완은 올 시즌 SK의 한국 시리즈 직행을 이끈 주역. 공격과 수비 모두 발군의 실력을 자랑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손꼽히는 명포수이지만 국제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이 흠. 유일한 20대 포수인 강민호는 투지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넉살 좋은 성격과 강한 어깨 그리고 공격력이 좋은 편이나 경험 부족과 잦은 실책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 시즌에 도하 아시안 게임에 참가한 것이 유일한 국제 대회 경력. 아직 누가 될 것인지 결정된 바 없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기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과연 누가 합류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조인성-진갑용-박경완-강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