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약점 극복'이 승패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7.10.08 16: 50

'약점을 극복해야 승리가 보인다'.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삼성과 한화가 어느 만큼 약점을 극복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톱타자가 부진한 것이 흠이고 한화는 '주포' 김태균(25)의 부상이 걸림돌. 지난 2001년 삼성에 입단한 박한이는 팀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맡으며 톱타자 부재에 시달렸던 팀의 숙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타율과 출루율이 현저히 떨어진 것. 올 시즌에도 1번에 배치됐으나 후반기 들어 신명철에 밀려 하위 타선으로 밀려났다. 선동렬 삼성 감독도 8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서 "1,2번 출루율이 낮은게 문제다. 박한이는 올해 타율이나 출루율이 저하됐다"고 톱타자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테이블세터에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박한이의 입지는 좁아졌다. 1차전 한화 선발이 좌완 류현진인 것을 감안하면 신명철(29)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신명철의 타율도 2할5푼2리로 큰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 한화는 주포 김태균의 어깨 부상이 옥의 티. 외국인 거포 제이콥 크루즈(34)와 함께 팀의 3,4번을 책임지며 타율 2할9푼 114안타 21홈런 85타점 62득점을 올린 김태균은 지난 9월 25일 대전 삼성전에서 어깨 부상을 입은 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지난 5경기서 타율 1할8푼2리(11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토종 거포의 명성에 훨씬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 김인식 한화 감독도 김태균의 부상이 가장 큰 걸림돌로 손꼽았다. 김 감독은 "시즌 막판에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다 마지막 경기에 나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톱타자 부진'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는 삼성과 주포 부상에 신음하는 한화가 어떻게 핸디캡을 극복하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좌우되지 않을까. what@osen.co.kr 박한이-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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