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e스포츠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시기를 맞았습니다. 서로 물고 물리는 경쟁관계 보다는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윈-윈(Win-Win)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e스포츠가 살 수 있습니다." 월드사이버게임즈(World Cyber Games, 이하 WCG)의 글로벌 주관사 ICM 김형석 대표(50)의 의지는 확고했다. 취임 1년만에 WCG를 세계 최고의 대회로 만들었다는 자부심과 앞으로 e스포츠의 나아갈 길에 대해 자신있는 주관을 밝혔다. 김 대표는 6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정신없이 1년이 흘러갔다. 이번 WCG2007 시애틀 대회에 대해 말하자면 대성공이라 말하고 싶다. 시애틀 현지의 유력지와 방송을 비롯해 CNN, MBC, FSN, MSNBC, ABC, King5, Spike TV 등이 WCG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 단계 올라간 WCG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고 밝혔다. 대표 취임이래 두 번째 치르는 WCG 그랜드파이널이지만, 김 대표의 입장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WCG 2006은 관찰자적 입장에서 대회를 진행했다면 이번 WCG2007은 대회 운영부터 마케팅까지 김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 취임 1년을 훌쩍 넘긴 지금, 김 대표의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스폰서의 다변화를 볼 수 있다. 과거 WCG 대회에서 삼성전자, 인텔, AMD, EA 등 IT 관련기업 위주였다면 이번 WCG2007은 미국 최대의 유통업체인 서킷 시티의 스폰서 가세와 유명 엔터테인먼트 채널인 스파이크 TV로 WCG를 미국 전역에 중계방송하게 하는 등 뛰어난 브랜드 마케팅 능력을 과시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오랜 기간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e스포츠에 접목시켜 차원이 다른 e스포츠 세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 대표는 "WCG는 e스포츠 국제 대회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서로 경쟁만 치열하게 하는 관계 보다는 CGS, ESWC 같은 세계 유수의 다른 대회들과 서로 상호보완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e스포츠의 현재 종목을 좀 더 다변화 시켜, 즐기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더욱 발전 시킬수 있는 방법에 대해 우리 모두 고민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번 WCG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스폰서가 e스포츠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뿐만 아니라 경쟁자들이 같이 성장해나가야 e스포츠의 미래를 한층 밝힐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