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디렉터들, ‘아시아 배우들여, 해외 진출을 준비하라’
OSEN 기자
발행 2007.10.08 17: 40

자국을 넘어 해외진출을 꿈꾸는 아시아 배우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해외에서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아시아 배우들은 해외에 진출하려면 나름대로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가 도래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안필름마켓 ‘스타서밋 아시아 & Co-Production PRO 라운드토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접할 수 있었다.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인 캐스팅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에서는 아시아 배우들이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많아 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연출가이자 ‘라스트 사무라이’ ‘게이샤의 추억’ ‘바벨’ 등의 캐스팅 디렉터를 맡았던 요코 나라하시는 “과거 이탈리아 배우들이 맡았던 역할에 대해 아시아계 혹은 아시아 배우들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각기 다른 촬영 시스템에 시간과 노력,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요코 나라하시는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려는 아시아 배우들에게 “굳이 할리우드에만 급급하지 말아라. 자신의 것을 개발하려는 노력과 그것을 추진하려는 뚝심을 가지고 자신의 개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헤드윅’ ‘숏버스’ ‘웨스트32번가’ 캐스팅 디렉터인 수잔 숍메이커도 “아시아 영화와 배우의 가능성이 크다”며 언어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계 미국배우 존 조도 “아시아의 언어를 구사하는 배역이라면 당연히 그 역할은 그 나라의 배우가 연기를 해야한다”며 “아시아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양은 분명 늘었다. 하지만 양질을 따지자면 아직 갈 길이 멀었고, 아시아의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하정우와 전지현을 통해 해외진출 사례를 경험한 싸이더스HQ 박성혜 매니지먼트 이사는 배우들의 휴식 기간 중 해외 연수와 해외 지사를 통해 배우들의 해외진출을 준비중임을 밝히면서 보다 원활한 진출을 위해 해외 파트너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라운드토크는 프레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영화사와 매니지먼트, 프로듀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토크 후 진행된 질의응답시간에는 아시아 배우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어려움과 준비에 대한 심도있는 대답이 오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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