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와 전지현, 닮은 듯 전혀 다른 미국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10.08 18: 33

하정우와 전지현의 공통점은 먼저 소속사(싸이더스HQ)가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공통점은 합작영화를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정우와 전지현의 길은 서로 다른 면이 많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아시안필름마켓 ‘스타서밋 아시아 & Co-Production PRO 라운드토크’에서 싸이더스HQ의 박성혜 이사가 참석해 두 사람의 해외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인 캐스팅으로’라는 주제에 걸맞게 해외 진출을 경험하면서 확연히 달랐던 느낌을 털어놨다.
박성혜 이사는 “하정우와 전지현의 미국 진출은 극명하게 대조적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정우의 경우는 한미합작 독립영화 프로젝트 ‘두 번째 사랑’에 출연했다. 새로운 시도였고, 비록 작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선댄스 영화제까지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 영화가 아닌 인디영화를 통해 큰 수확을 얻었고, 덕분에 큰 배움을 얻었다”며 “미국 단편영화에서는 아시아계 배우를 많이 원한다. 그쪽을 공략해 볼까 고려중이다”고 말했다.
반면 전지현은 메이저 영화를 통해 미국에 진출한 경우.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에 출연했다. 박 이사는 “전지현은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지만 해외시장에서 단 한번에 해외시장 가능성이 열리지는 않겠지만 메이저 영화로서 진출해 보려는 노력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한국에서 활동이 소홀해졌고, 할리우드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 때문에 차기작으로 한국영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하정우와 전지현의 서로 다른 미국 진출을 통해 국내 배우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이를 발판으로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라운드토크에는 ‘라스트 사무라이’ ‘게이샤의 추억’ ‘바벨’ 캐스팅디렉터 요코 나라하시, ‘헤드윅’ ‘숏버스’ ‘웨스트32번가’ 캐스팅디렉터 수작 숍메이커, 아시아필름마켓 스타서밋아시아 커튼콜에 참가하게 된 한국계 미국배우 존 조가 참석해 아시아 배우들의 해외 진출의 가능성과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pharo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