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로스터 제외 'ALCS 못뛴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9 06: 31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로저 클레멘스(45.뉴욕 양키스)가 결국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왼 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클레멘스 대신 좌완 구원 요원 론 빌론을 명단에 올렸다. 지난해까지 만해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팀은 시리즈 도중 로스터 변동이 불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부상 선수가 생겼을 경우에 한해 규정이 바뀌었다. 문제는 디비전시리즈 도중 로스터에서 탈락한 선수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클레멘스는 양키스가 극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출장할 길이 막혔다. 팀이 월드시리즈에 나설 경우에만 다시 등록할 수 있다.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 올라서지 못한다면 클레멘스는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게 된 것이다. 올 시즌 뚜렷한 노쇄화를 보이며 시즌 6승6패 방어율 4.18에 그친 클레멘스는 전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ALDS 3차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2⅓이닝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한 뒤 부상으로 교체됐다. 최근 몇년간 은퇴와 복귀를 반복한 그가 마침내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오프시즌 그에 대한 '수요'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웬만한 금액으로는 그를 유혹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화려한 경력에 마침표를 찍을 때가 다가왔다고도 볼 수 있다. 클레멘스의 올해 연봉은 무려 2800만 달러다. 1984년 보스턴에서 데뷔한 뒤 24년간 토론토와 양키스, 휴스턴을 거쳐 올해 다시 뉴욕으로 유턴한 클레멘스는 통산 354승 184패 방어율 3.13에 탈삼진 4672개를 기록했다. 다승 역대 8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어 '진짜'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하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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